지금 보시는 화면, 지금으로부터 꼭 1년 반 전, YTN에서 방송한 리포트의 한 장면입니다.
당시 연말을 맞아 한 시민단체가 조사한 결과, 직장인의 1/3 정도는 억지로 회식에 참석하고 있다고 토로했는데요,
하지만,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이런 회식 풍경은 그야말로 자취를 감췄습니다.
이제는 마지막 회식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가물가물한 분들도 많으실 텐데요,
하지만 다음 달부터는 사정이 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일단 식당의 영업시간이 밤 12시까지로 늘어나고 7월 중순부터는 8명 이상도 모일 수 있죠.
여기에 백신 접종자는 인원 제한에 포함되지 않는데요.
그러다 보니 벌써 과거 회식의 악몽을 떠올리는 직장인들도 적지 않습니다.
실제로 한 취업정보업체가 조사했더니,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2030 직장인의 44%는 코로나가 종식되더라도 '회식이나 워크숍을 자제했으면 좋겠다고 응답했습니다.
기성세대인 4050의 응답 비율과는 차이가 적지 않았는데요,
재택근무를 바라보는 시각에도 세대 간 차이가 존재했습니다.
2030 세대는 10명 중 3명이 재택근무 유지를 원했지만 4050 세대에서는 20%대 초반에 그쳤습니다.
물론 공감대가 형성된 내용도 있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늦은 시간까지 음주 가무를 즐기는 것에는 오히려 4050의 부정적인 반응이 컸습니다.
이런 조사 결과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직장의 문화가 어떻게 바뀌어야할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권호현 / 변호사 : 직원들 사이에 단합을 위한 회식은 필요합니다. 다만 당일에 갑자기 정해진다거나 술을 강요하는 회식, 아침부터 등산가는 워크숍. 과연 그런 행사들이 진정 회사를 위한 것인지 회사 조직문화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과정에 있는 지금, 서로 한발씩 물러서 과거의 직장 문화를 진지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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